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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외공관소식

<이터널 선샤인>, 나를 기억해 줘

"발렌타인데이는 카드회사가 만든 날로 사람들 기분을 엿같이 만든다. " –조엘-
오늘은 발렌타인데이, 조엘은 회사를 땡땡이 치고. 몬타우크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.


영화 <이터널 선샤인>에는 서로의 존재 자체를 잊게 되지만 한때는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던 클레멘타인과 조엘이 등장한다.  이들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 라쿠나에서 둘만의 속삭임을 영원히 삭제하는 것으로 사랑, 그 끝의 뼈아픔을 달래려 한다.

클레멘타인은 조엘의 기억을 삭제하였습니다.
그녀가 자신의 기억을 삭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조엘은 슬픔에 휩싸인다. 그리고 자신도 역시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정한다.

조엘은 마지막으로 그녀와 함께 한 시간들을 회상하고, 영화는 이야기의 그곳부터 시간을 거꾸로 거스르며 그들의 숨막힐 듯한 사랑의 순간을 보여준다.


오늘 밤이 지나면 넌 내 기억에서 사라져.
어떻게 나를 먼저 지울 수 있니.

그렇게 조엘은 기억 속의 클레멘타인과 재회하게 된다.  수 많은 추억들은 삭제되고, 그녀와 달콤한 키스를 나누던 기억이 그에게 와 닿는다. 그리고...


“제발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.”
“취소할래요. 내 말 들려요!!”
소리쳐 보지만 모든 기억은 사라진다.

조엘은 발렌타인데이날 몬타우크로 향한다. 아무 이유도 모른 채 그리 기분파도 아니면서 그저 아침에 눈을 뜰때 찝찝했을 뿐인데..라고 주절이며 클레멘타인을 처음 만난 그 곳으로 걸음하게 되는 조엘.

그는 몬타우크에서 한 여자를 만나고, 다시 사랑에 빠진다.
그녀는 바로 잊혀졌지만 잊혀지지 않은 클레멘타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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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연은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일지 모른다는, 잊었던 순수와의 만남이 황홀하다.


그러나, 현실은 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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